한미글로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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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0 ·2024-09-23
밀라노의 ‘응접실’, 갈레리아 [Vol. 145 이탈리아/밀라노(Milano)]
이탈리아의 경제수도 밀라노의 중심에는 거대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 두오모가 원대한 힘으로 대지를 뚫고 우뚝 솟아 나온듯하다. 두오모 앞에는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광장 서쪽 편에는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이 대성당의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이 멸망한 다음 군소국가로 갈기갈기 찢긴 채로 여러 외세의 지배를 받으며 시달려 오다가 1861년에야 비로소 ‘이탈리아 왕국’이란 이름으로 제1차 통일을 이룩했고 1870년에는 교황청의 거점이던 로마까지 흡수함으로써 완전한 통일국가 되었는데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바로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왕이었다. 두오모 광장의 북쪽 면에는 로마제국 시대의 개선문....... -
No.19 ·2024-09-19
유럽에는 왜 초고층 건물이 드물까?
중국의 상하이 타워, 홍콩의 국제금융센터, 서울의 롯데월드타워,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 등 아시아에는 국가의 경쟁력과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천루들이 즐비합니다. 경제 강국인 미국도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시카고 윌리스 타워 등 대표 도시의 위상을 보여주는 초고층 빌딩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과 낭만의 대륙으로 알려진 유럽에서는 초고층 빌딩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히려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보존된 오래된 골목길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유럽은 이러한 도시 경관을 고수하는 것일까요? 초고층 건물을 세우지 않는 것은 단순히 낭만과 미....... -
No.18 ·2024-09-11
자연과 공생을 추구하는 일본 정원 이야기
정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여가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며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생활상을 담아왔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정원의 생태적·환경적·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자연과 인공 요소가 결합된 정원 건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은 오랜 전통 정원을 보존·관리하며 지역 주민을 위한 쉼터이자 관광 명소로 발전시킨 선도적인 나라입니다. 차별화된 기법과 디자인 철학, 독창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일본 정원들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야마토 시대부터 현대까지, 일본 정원 발전사 야마토 시대(3~8세기)의 일본 정원은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여겼습니다. ....... -
No.17 ·2024-09-10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새 평형 공개…선착순 계약 진행
▲ 실속형 13평부터 넉넉한 면적의 고급형 26평까지 다양한 세대 구성 ▲ 선착순 호실 지정 계약 중…초기 계약자 보증금 4년 동결, 생활비 지원 등 혜택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서울 송파구의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가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위례 심포니아’의 사전 수요 파악을 바탕으로 실속형 13 평형(전용면적 32~33㎡)과 1~2인 가구 모두에게 적합한 17 평형(전용면적 47㎡) 외에 넓은 평수를 원하는 입주자를 위해 26 평형(전용면적 66~72㎡) 세대를....... -
No.16 ·2024-09-09
바그너 오페라의 성지(聖地) [Vol. 144 독일/ 바이로이트(Bayreuth)]
독일 바이에른(Bayern) 주 북부에 위치한 바이로이트는 인구 7만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이 조용한 소도시는 매년 여름이 되면 바그너의 오페라만을 집중적으로 공연하는 ‘바이로이트 음악제’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이 음악제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긴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바그너 자신이었는데 그도 생전에 이 음악제가 이토록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인기 있는 행사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이 음악제가 체계적으로 더욱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내였던 코지마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바그너가 타계한 후 그녀는 그가 의도했던 대로 페스티발을 운영해 나갔으며 그의 모든 작품을 20년에 걸....... -
No.15 ·2024-09-04
시간이 멈춘 폐교, 새 옷을 입다
최근 유례없는 저출산의 여파로 학령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문 닫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교 시설의 활용은 지역사회 공간정책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을 새로운 교육 및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부지가 넓고 유휴 공간이 많은 폐교 시설의 특성상, 도시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여러 안전 문제나 범죄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어 빠른 정비가 요구됩니다. 또한 오랜 기간 방치될 경우 유지 및 관리 비용도 늘어나며 사회적 부담이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