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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업의 늑대 정신 

여느 해 보다 기록적인 기온 상승과 지속적인 폭염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때에, 늦은 밤까지 파리 올림픽 경기를 보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매번 올림픽 경기를 볼 때마다 감탄하는 일이지만 올해 역시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모습에서 도전과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올림픽을 준비하는 4년여의 노력은 대단한 헌신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체력과 기술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 자신이 느끼는 자부심과 긍지는 더욱 극대화 되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대한민국 양궁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이 가져온 세계적 수준의 성과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자동화된 연습 환경을 도입하여 선수의 발사 기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로봇시스템 훈련은 선수들에게뿐 아니라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단 한 점의 점수라도 더 얻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올림픽 선수들을 보며 총성 없는 건설산업의 일선에서 매일 새로운 도약과 성과의 부담을 안고 고군분투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실제 올림픽 경기는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 모든 평가가 종료되지만 메달 획득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체력 증강과 기술 향상을 위해 매일 긴장감을 안고 도전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길고 힘든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미국이 중국을 꺾고 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근래 올림픽 순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이 언제나 1.2위를 다투곤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도 유사한데 올림픽 게임 이상으로 더욱 치열한 미.중간 무역전쟁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세계 경제의 맥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의 경영전략에 Bench Marking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Big Tech 기업의 창업자들의 성향과 경영철학, 스타일을 비교해 보면서 우리의 Routine과 Vision을 재정비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다만, 건설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 창업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우선 미국 Big Tech 기업 Apple, Amazon, Microsoft, Google, Meta, Tesla 창업자(공동 창업자)들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1. Steve Jobs (Apple) : 혁신적인 사고, 완벽주의, 넘치는 카리스마.

-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 강조.

- 디테일에 집착, 제품의 완성도에 타협하지 않음.

2. Jeffrey Bezos (Amazon): 데이터 중심 결정, 고객지향, 끈기있는 목표 추구

- 고객 최우선, 고객 중심주의(피드백, 니즈)

- 초기 이익보다 성장 집중, 장기적인 관점 투자

- 다양한 카테고리,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 탐색

3. Bill Gates (Microsoft): Intelligence, 분석적 사고, 자선활동

- 실용적 접근방식, 실생활에 적용될 기술 선호

- OS, Office Software 중심의 사업모델 구축

-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승리 중요시

4. Larry Page (Google): 탐구심 강한 엔지니어 마인드, 자율성, 창의 존중

- 정보의 민주화, 쉬운 정보 접근 가능 환경 구축

- 기술을 통한 문제해결, 인공지능, 기계학습 도입

- 점진적 개선보다 10배 나아지는 혁신 추구

5. Mark Zuckerburg (Meta): 창의적, 실용적 사고, 소통 의지

- 소셜 네트웍을 통한 사회적 연결 창출 집중

- 빠른 속도의 혁신, 실험을 강조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중시

6. Elon Musk (Tesla): Visionary, 열정과 끈기, 도전정신

- 매우 대담하고 장대한 목표 설정

-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능력

- 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 선호, 리스크 수용, 감수

다음은 중국 Big Tech 기업인 Alibaba, Huawei 창업자들을 보겠습니다.

1. Jack Ma/ 마윈 (Alibaba): 강한 카리스마, 겸손함과 유머, 사회적 책임

- 고객 우선, 회사의 성공은 고객 만족에서 시작

- 직원 행복 중요시, 근로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 혁신이 생존의 기본, 신규 아이디어, 기술 도입

2. Ren Zhengfei/ 런정페이 (Huawei): 결단력, 직관적 리더십, 실용주의

 - 기술력에 의존한 성공을 중요시, 기술적 우위 유지

- 고객 만족이 최우선, Customized Solution 제공

이들 모두는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과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선택한 우선 가치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업을 글로벌 리더로 세우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부족한 점들에 대해 이들의 강점을 선별하여 적극 적용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세계 패권 경쟁 대상인 미국의 타깃이 되어 높은 강도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기업 Huawei(화웨이)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화웨이’는 근래 GPU 공급으로 시총 순위 세계 1위를 다투는 최강기업 Nvidia가 라이벌로 지목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미국 제재를 뚫고 고성능 스마트폰 반도체를 개발하였으며,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칩 개발에도 성공하였습니다.

‘화웨이’ 창업자의 ‘늑대정신’으로 일컫는 경영 철학은 같은 동양 문화권인 우리에게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늑대 정신’이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혁신하는 경영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화웨이’는 시장에서의 경쟁에 늑대처럼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것을 요구합니다. 서로 협동하면서 무리를 지어 생존하는 늑대처럼 회사 조직의 강한 연대감을 형성하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양한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며 생존의 방법을 찾아내는 늑대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는 유연한 전략을 중요시하며, ‘늑대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설정하고 점검합니다.

1. 적응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조정

2. 리더십

  강력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팀을 이끌어가는 추진력

3. 혁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창의적인 접근

4. 회복력

  실패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정신력

5. 전략적 사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계획과 실행

미.중 무역전쟁 태풍의 핵에 있는 기업 ‘화웨이’의 창업자인 Ren Zhengfei/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미국 제재 대상의 타깃이 되자 회사의 곳곳에 전투기 사진을 내걸고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가 뛰어든 통신장비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그는 생존 자체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가 자주하는 말 중 하나는 “진흙탕에서 기어 올라온 자가 성인(聖人)이다”입니다. 죽기 살기 늑대 정신 기업문화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늑대는 먹잇감을 얻기까지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창업 초기 IBM의 자문을 받아 통합 제품 개발 시스템을 도입할 때 ‘런정웨이’는 “짚신을 벗고 미국 신발로 바꿔 신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삭족괄리, 즉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추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대신 시스템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환희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늑대가 무리 생활을 하고 수직적 위계에 충실한 것처럼 ‘화웨이’도 집체주의와 절대복종의 기업문화를 중시합니다. 또한 성과 하위 5%에 해당하는 직원은 상시 구조 조정됩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직장 중 하나입니다. 성과 상위자 보상 정책의 효과 때문입니다.

늑대의 예민한 후각처럼 ‘화웨이’는 기회를 포착하는데 매우 도전적입니다. 처음에는 비록 카피캣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5G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회사가 됐습니다. 기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전을 펼친 ‘런정페이’ 리더십의 결과물입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봄이 오는 것을 오리가 먼저 안다”는 한시를 인용, “물 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날씨의 변화를 어떻게 알겠느냐”며 도전정신을 강조합니다.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지만 ‘런정페이’는 경쟁 예찬론자입니다. 경쟁은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쟁자들의 추격 때문에 살찐 양이나 게으른 양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감으로 충만했다”고 말하며 경쟁은 사람을 부단히 혁신하도록 압박한다고 주장합니다.

‘화웨이’와 ‘런정페이’ 회장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가 걸어온 길을 살피다 보면 과거 ‘정주영’ 회장이나 ‘김우중’ 회장의 일대기를 보는 느낌과 함께 잃어버렸던 초심(初心)을 일깨워 줍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의 현장에서 ‘화웨이’는 ‘늑대 정신’을 장착하고 전쟁을 치르듯이 달리고 있습니다.

신규 민간투자 부진으로 어려운 국내 건설산업 현실과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 위축에 따른 하이텍 사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목표를 달성해 낸 올림픽 선수들을 보며 인내와 끈기, 변화와 협력, 도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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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그늘 

                                박 목 월

여름의 그늘 아래

고요한 시냇물 소리

푸르른 나무 그림자

온몸으로 감싸며

내 마음의 깊은 곳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리운 여름의 정취

조용히 스며들어온다

여름이 가고 나면 그리움만 남겠지만

여름의 그늘 속에서

잠시 잊었던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