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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

통일이 될까요?

2026-01-05 조회수 : 26

 구성원 여러분


통일한반도건설연구소 이상준 소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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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될까요?”

 


제가 지금까지 통일 연구를 하면서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은 “통일이 될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저는 언젠가 통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갖고 있지만 언제 통일이 될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독일 동방정책의 주창자 빌리 브란트 전 독일총리는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 붕괴 몇 달전까지도 금세기 안에 통일은 안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제가 통일 연구를 시작했던 1990년대말 당시에는 10년안에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습니다그 만큼 통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그래서 통일이 될까요?”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은 논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믿음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북한이 적대적 2국가론을 주창하는 지금 통일의 길이 요원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하지만 새벽 해 뜨기 직전이 제일 어둡듯이 통일의 여명이 다가오는 것은 분명합니다프러시아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잡는 것이 국가지도자의 책무라는 말을 했는데우리에게 통일의 기회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잡는 것처럼 아슬아슬 한 순간 지나칠 것 같습니다서독이 동독의 집요한 2국가 체제 인정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였기에 통일의 기회를 잡았듯이 우리도 담대한 마음으로 다가올 통일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1990년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사례를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통일은 우리가 원한다고 오고 원하지 않는다고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우리 정부가 통일을 밀어붙인다고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아무리 외쳐도 올 것은 오고야 맙니다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독일의 통일은 서독 정부가 원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동독 국민들이 원해서 된 것입니다그들은 동독체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독체제를 선택했습니다일각에서는 독일의 통일을 흡수통일이라고 하지만이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항거하고 통일을 쟁취한 동독 국민들의 의지와 행동을 폄하하는 것입니다독일의 통일은 동독 국민들이 평화롭게 쟁취한 것입니다저는 우리의 통일도 결국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원하게 될 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의 키신저라고 불리우는 미국의 석학 로버트 카플란 교수는 “세계는 미국과 중국러시아 3강이 동시에 쇠퇴하는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를 진단하고 있습니다소련의 쇠퇴와 사회주의권의 붕괴가 동서독 통일의 길을 열어 주었듯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들의 쇠퇴 조짐이 한반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한미글로벌이 왜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많은 연구기관들이 통일연구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그 해답은 한미글로벌의 DNA로부터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년전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열어갔던 한미글로벌이기에 통일시대 미지의 북한 개발을 준비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미래 북한의 국토개발 과정에서 우리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프리콘을 시작했던 30년전 한미글로벌의 문제의식과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올 해 우리는 새로운 30년을 시작하게 됩니다통일시대의 비전도 함께 품고 가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루어야 하듯이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당장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일은 더 그렇죠한미글로벌도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 험한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그러한 경험이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길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새해를 여는 지금 한미글로벌의 새로운 30년에 통일시대의 주역이라는 그림도 하나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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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하나 키우며

남인우


생에

가꾸어야 할 땅이라

스스로 주인이 되고

과목이 되어

때 없이 무성해지며

자라나는 절망을

마른 가지이듯 잘라 내고 있었네

 

빛 좋은 사과 한 알보다

속이 익은 모과 한 개로 익고자

그 긴 가뭄에도

내 눈물 길어 내어 물을 주었네

 

밤이면 고단한 몸 풀어 이슬 담고

가을볕 한 자락에도 감사해하며

안으로안으로 익으려 했네

못생긴 몸뚱이에 향내 담아 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