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CEO 단상

기술의 기후가치

2025-02-17 조회수 : 720

 구성원 여러분


에코시안 문성철 대표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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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기후가치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하여 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한창입니다.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분야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ESG 경영의 핵심 목표로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구호를 외친다고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개발과 도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수소, CCUS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분야별 원천 기술의 연구와 더불어, 해당 원천 기술을 실제 현장에 보급 확산하고 운영 관리하기 위한 소재, 부품, S/W의 개발을 담당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주요국들은 해당 분야가 미래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원천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개발과 보급은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안전성 등의 이슈로 기술을 실증하는 과정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소 규모의 기술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력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 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유망 중소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기후 분야에서 혁신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도전하는 “기후테크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기술에 대한 “기후가치”를 평가하여 금융 투자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기후가치”는 해당 기술이 사업화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적 효과를 화폐적 가치로 환산한 개념입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기술 가치평가 체계에서는 기술이 사업화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적 가치만을 고려했다면, 여기에 기후가치라는 개념을 함께 반영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기술을 개발, 사업화 하는 기업이 사회적으로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의 측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기후가치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더 좋은 조건으로 금융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거래, M&A, IPO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 사회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연구 개발을 장려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또는 금융의 측면에서 기술의 기후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기후가치를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기술이 한 단위 적용될 때마다 얼마만큼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하는지, 한 단위 감축이 가지는 가치가 얼마인지, 그리고 해당 감축 기술이 향후 얼마나 보급될 것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코시안은 각 분야별, 기술 유형별로 기후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실증하는 작업을 정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을 토대로 기후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망 기술 기업들에 대한 기후가치 평가를 진행했고, 그 중 일부 기업은 해당 기후가치를 인정받아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에코시안은 국가 탄소중립과 기후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한미글로벌 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것입니다.

 

한미글로벌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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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 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폴란드 노벨 문학상 수상자,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