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CEO 단상

ESG 대응과 새로운 기회

2024-12-02 조회수 : 872

구성원 여러분


김경태 전무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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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대응과 새로운 기회


지난 9월 저희 연구소에 한통의 e메일이 전달되었습니다. CDP라는 기관이 우리 회사의 CDP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는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받은 메일이고, 정보등록 기한으로 제시된 일정도 촉박했기에 대응 여부에 대하여 고심하다가 일단 메일 발송자에게 정보등록 요청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글로벌 금융 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세계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대응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탑 레벨의 기관이며, 우리 회사의 핵심 고객 중 하나인 글로벌 발주자가 CDP를 통해 우리회사의 정보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조직이 아닌 미국의 글로벌 본사에서 그 회사의 공급망에 포함된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CDP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급하게 우리 회사의 CDP 정보를 취합해서 예정된 기한 내에 등록은 완료하였지만, 좋은 등급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회사가 그동안 대응해왔던 ESG기준원이나 서스틴베스트와 같은 평가기관에서는 거의 최고 등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왔지만, CDP는 탄소배출과 관련한 보다 디테일하고 엄격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어 사전에 대응 체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 회사의 고객사인 글로벌 발주자 몇 곳으로부터 유사한 요구를 받은 적도 있고, 향후 우리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공개 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여, 우리 회사도 CDP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다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 CDP 관련 최고 전문가가 그룹사인 에코시안이어서, 내년에는 에코시안과 HG가 협업으로 CDP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CDP 대응 체계 구축 과정에서 새롭게 준비해야할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scope3 탄소배출량 산정입니다.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자산이나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산정하는 scope1,2와는 달리 scope는 모든 공급망에서의 간접 배출량을 포함하며, 자회사 탄소배출 산정도 포함(scope2까지 산정)합니다. 따라서, scope3 산정을 위하여 각 부서와 그룹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듯 우리회사가 ESG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향후 발주자들의 지속가능성 관련 요구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 요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건설산업 전체를 놓고 보면 몇몇 대형 종합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중소규모 엔지니어링사나 전문건설사들의 경우 ESG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설사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더라도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 건설전략연구소에서는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건설산업의 ESG 대응전략]이라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책자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 책에서는 건설산업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ESG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특히 중소규모의 엔지니어링사, 전문건설사들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가 체계에 대한 수동적 대응뿐 아니라, ESG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러 사례들 또한 수록하였습니다.


일례로, 2050년까지 국내의 모든 건물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을 감안한다면, 친환경 리모델링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존 건축물의 외피 시스템을 액티브와 패시브가 결합한 시스템(단열시스템, 태양광 패널, HVAC시스템)으로 교체함으로써 간단히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바꾸는 수요도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OSC/모듈러의 경우도 이러한 시스템과 결합한다면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 회사가 가진 H/W와 S/W의 통합 능력이 이러한 시장에의 진출의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ESG에 대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ESG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여러분들도 ESG와 관련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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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합시다


 “별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달빛을 주시고,

“ 달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햇빛을 주시고, 

“ 햇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해와 달이 필요 없는 영원한 빛을 주신다


[ 찰스 스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