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구성원 여러분
리스크관리실 류진하 실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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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와 협업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동과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많은 기업이 위기 타개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정한 위기는 거대한 대외 변수보다 내부의 미세한 균열에서 시작되곤 합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리스크 관리에서 시작되며 수익성 극대화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오늘날 기업의 실패 사례를 들여다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서와 부서 사이의 ‘행간’이나 ‘연결고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내 일만 하면 된다는 ‘사일로 현상’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치명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주와 운영, 국내와 해외, 사업 영역과 관리 영역 등 기업의 모든 일상 업무는 체계적으로 엮여 있는 하나의 거대한 연결망이기 때문입니다. 한 곳이 끊어지면 전사 차원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진정한 리스크 관리는 내 조직을 넘어 회사 전체의 리스크까지 포괄하여 바라보는 ‘통합적 협업 문화’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사적 협업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물론 ‘조직 간, 구성원 간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리스크를 공유했을 때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전감과 신뢰가 형성될 때 부서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 리스크 관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 업무 속에서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상호 연결 관점에서 일상 업무를 점검해야 합니다. 리스크 기반 사고를 바탕으로 업무수행 수준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되, 나의 일상 업무 자체가 전사 리스크 관리의 핵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처리한 문서 하나, 내가 넘긴 데이터 한 줄이 다른 구성원 또는 부서의 업무 수행에 어떤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지 상호 연결 관점에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개별 단위의 일상 업무 수행에서 원칙과 기본이 지켜질 때, 비로소 전사 차원의 리스크 관리도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둘째, 부서 간 ‘핵심 연결망’을 명확히 파악하고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우리 부서의 업무가 전사 밸류체인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앞뒤로 어떤 부서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 연결망을 바탕으로 상호 간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을 미리 식별·분석하고, 이를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흐름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셋째, 리스크 정보의 투명한 오픈과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리스크 요인의 위험도는 숨길수록 커지고 공유할수록 작아집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내부의 잠재적 위험이나 업무 진행 과정에서의 병목 현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 부서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정보를 독점하지 않고 오픈할 때, 비로소 전사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협업 기반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업무와 사람 간의 적정한 연결이 기본적으로 잘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여러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업무의 성격에 맞춰 역할을 세분화하고 적정한 담당자에게 분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한 부서 또는 책임자 한 사람을 정해 전체를 통째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분배와 종합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에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리더들이 앞장서서 책임을 지고 업무 연결망을 직접 조율할 때, 실무자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조직의 신뢰는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평가에서도 개별 조직의 성과만이 아닌 타 부서와의 협업과 전사적 리스크 저감 기여도가 반영하게 된다면 우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은 한층 더 도약할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는 특정 관리 부서만의 독점적 업무가 아닙니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책임을 지는 전사 차원의 전략입니다. 전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리스크 기반 사고에 바탕을 두고, 타 부서와 손을 잡고 지속적인 업무 개선을 해 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백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손실의 최소화가 곧 우리 성장의 시작임을 기억하며, 나의 일상 업무 속 연결망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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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체국 앞에서
김현성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