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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와 우리의 미래

2026-09-14 조회수 : 3


구성원 여러분


통일한반도국토개발전략연구소 이상준 소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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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와 우리의 미래



여러분들은 북극항로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북극항로’가 영화속의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지난 8월 22일 우리나라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에서 출항해 유럽을 왕복하는 시범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항로로,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노선(약 2만㎞)에 비해 운항 거리가 약 1만 3,000㎞로 줄어들고, 운항 기간도 기존의 약 30일에서 20일 안팎으로 최대 10일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우리보다 일주일 앞선 8월 15일 닝보항에서 출발해 20일후에 영국의 펠릭스토우에 도착하는 세계최초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통했다고 합니다. 이제 북극항로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최근 이란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북극항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항은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의 주요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북극항로가 우리 해운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극항로는 새로운 물류·해운 시장, 북극권 자원 개발 시장, 조선·인프라·서비스 연관 산업 시장 등을 열 수 있다고 합니다. 12월17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선박 운항과 항만·물류에 더해 선박관리·건설·엔지니어링은 물론 원자력 관련 산업까지 북극항로 연관산업에 포함하고 있어서 북극항로 개발이 PM산업에도 새로운 영역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러시아 야말반도 등의 LNG·석유 프로젝트가 북극항로 물동량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는데, 향후 북극항로 확장의 실질적 동력은 북극권 자체의 자원 개발이라고 합니다. 북극권은 전 세계 미개발 석유·가스의 약 13~30%가 매장된 에너지의 보고이자, 금, 은, 다이아몬드, 아연,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무궁무진한 매장지라고 합니다. 북극권 자원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넓게 보면, 북극항로는 기존의 대륙 육상수송망(TSR등)과 연계해서 동북아의 미개발지역인 중국 동북 3성, 몽골, 러시아 극동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환동해권 주요 항만 개발과 더불어 물류와 에너지,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반도 북방지역 전체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북극항로 개척은 한미글로벌이 걸어왔고, 또 앞으로 걸어갈 길 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입니다. 북극항로가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북극권 개발과 더불어 유라시아의 새로운 물류망을 구축하는 과제인 것처럼 한미글로벌은 30년전 국내에 PM시장의 문을 열었고, 이제는 SMR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려 하고 있습니다. 


둘째, 프런티어 메가프로젝트로서 종합적인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북극항로는 항로 하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내빙 선박을 건조할 조선산업, 극지용 기자재 산업, 해빙 예측 기술과 위성통신 체계, 금융·보험·법률 서비스까지 총체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한미글로벌이 앞으로 개척할 SMR분야야 말로 무엇보다도 종합적인 역량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셋째, 북극항로와 한미글로벌 모두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극항로가 미래 북극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데, 한미글로벌이 앞으로 개척하려는 SMR시장 역시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베링해와 인근 해역에서는 일기예보에 잡히지 않는 폭탄 저기압이 갑자기 발생하며, 파고 10~20m에 달하는 이상 파랑이 자주 나타납니다. 예측하기 힘든 북극항로의 기상상황과 마찬가지로 한미글로벌도 예측하기 글로벌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한국이 수 많은 도전속에서 항상 새로운 답을 찾아냈던 것처럼 우리 한미글로벌도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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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