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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

윤리경영을 실천할 때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과 극복을 위한 자세

2026-03-03 조회수 : 19


구성원 여러분


리스크관리실 류진하 실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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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을 실천할 때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과 극복을 위한 자세



우리 회사의 PM 서비스는 발주자를 대신하여 사업을 관리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기술력 못지 않게 정직과 신뢰를 중요한 본질로 하는 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발주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덕적 해이가 없는 대리인이 되는 것이 사업의 존립 근거라고 하거나 우리 업의 본질을 신뢰 자본업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도덕적 원칙을 우리의 경쟁력이자 생명이라고 천명하고 우리 회사가 존재하는 한 이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HG Way로 천명하였으며윤리규정에서도 윤리기준을 엄격하게 지키는 회사라는 평판을 회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전 구성원 각자는 회사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이 소중한 자산을 지켜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윤리규정 1.3).


이와 같이 업의 본질과 특성상 고도의 청렴성과 윤리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현실 속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과 마주하기도 합니다이에 그러한 어려움들 중 몇 가지를 살펴보고 극복 방안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단기 성과와 윤리원칙이 충돌하는 경우입니다당장 이번 차수 실적이 급한 상황에서 윤리적 원칙과 절차를 들이대면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 경우 윤리경영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당장은 단기적인 이익이 눈에 잘 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익 악화미수금법적 제재소송브랜드 가치 하락 등 윤리 위반의 대가가 폭탄처럼 돌아올 수 있습니다윤리경영은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관행과 타성이 윤리경영의 실천에 장애가 되는 경우입니다우리 사회특히 건설 산업 분야에서 관행과 타성은 윤리경영을 가로막는 거대하고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어 왔습니다이는 특정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기보다 오랫동안 쌓여온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원래 그래왔다는 집단적 무감각에서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남들도 다 한다’ ‘이 정도는 예외다라는 생각이 법 위반으로 이어지고 상황적 특수성과 융통성이라는 핑계로 원칙을 무시한 것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의식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준법을 서류 맞추기로 인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이러한 타성을 깨기 위해서는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을 넘어 시스템적 강제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구성원 각자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조직 내에서 듣기 좋은 말뿐만 아니라 불편한 말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관행이 편리하고 좋을 때도 있지만 조직을 서서히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우리 구성원들이 하는 역할 자체가 좋은 사람(Good Person)’이 아니라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올바른 사람(Right Person)’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모호한 판단 기준도 윤리경영의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모호함은 비윤리가 자라는 토양이라고 하고 그렇기에 기준을 선명하게 긋는 것이 윤리경영의 시작이라고 합니다특히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건설산업에서는 판단 기준의 모호함이 윤리경영 실천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우리 회사는 윤리규정과 실천예규에서 상황별 허용되는 범위와 행동기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HG Way에서도 윤리경영 실행을 위한 행동기준들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참고하고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기준이 모호하다고 느껴질 때는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 안에서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모아 기준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 자체가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건설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건설 생태계의 윤리적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각 구성원이 윤리적 가치를 체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새 봄에 꽃이 피듯이 우리의 꿈과 비전도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 속에서 활짝 피어나기를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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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

                                   나태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 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할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도 만나고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 한다
길바닥을 떠돌던 바람은 잠잠해지고
새들도 머리를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