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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

자발성과 집단지성, 개인과 조직의 성장 엔진

2025-12-15 조회수 : 35

 구성원 여러분


Turner & Townsend Korea 박장식 대표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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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성과 집단지성, 개인과 조직의 성장 엔진


조직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강력한 에너지중의 하나는 구성원의 “자발성”과 “집단지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발성은 누가 시켜서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내적 동기입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탐색하고, 목표를 스스로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조직은 비로소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입니다. 이는 개인의 경력개발과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혁신과 성과 창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 즉 자발성을 가진 구성원”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동적 역량은 조직이 성장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메커니즘 중의 하나 일 것입니다.

 

자발성은 성과의 본질과 직결됩니다.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은 구성원이 “해야 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움직입니다. 내적 동기에서 비롯된 행동은 더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실행 속도 또한 빠릅니다.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감시가 아닌 지원을 필요로 하고, 이는 리더십의 질을 높이며 조직의 효율성까지 강화합니다. 반대로 과도한 통제는 자발성을 약화시키고, 구성원을 수동적 존재로 만듭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최소한의 일만 수행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조직의 민첩성과 혁신성은 저하될 것입니다.

 

자발성은 조직의 체질도 바꿀 수 있습니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예측 가능한 계획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자발성이 높은 조직은 변화와 위기에 빠르게 적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전략적 자산이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혁신 기업은 자발성이 만들어냅니다. 혁신은 기술이나 자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며, 실패를 통해 학습할 때 비로소 조직은 지속적인 혁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발성이 높은 조직에서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실행력은 빨라지며, 실패는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자발성이 부족한 조직에서는 혁신이 형식적인 활동으로 전락하고,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기 쉽습니다.

 

자발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구성원은 먼저 명확한 목표를 알아야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권한이 위임되어야 자발성이 실행력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여기는 신뢰 기반의 문화, 필요할 때 지원을 제공하는 피드백과 성장 체계, 그리고 자발적 행동을 인정하는 공정한 평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런 환경이 갖춰질 때 구성원의 자발성은 조직 전체의 에너지로 확산될 것입니다.

집단지성은 인간이 가진 협력 능력이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문제 해결 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기능이 아닙니다. 개인이 스스로 동기 부여를 가지고 참여하고자 할 때, 즉 자발성이 있을 때 비로소 집단지성은 살아 움직입니다.

자발성은 집단지성의 출발점이자 추진력이며, 조직 또는 공동체가 지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토대입니다. 개인의 자발적 행동이 모여 공동체의 지혜가 되고, 이 지혜가 다시 개인의 성장과 참여를 자극하는 순환 과정은 민주적이고 건강한 사회,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내는 가장 본질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자발적 움직임이 서로 연결될 때, 조직은 개인의 역량을 넘어서는 집단지성을 발휘합니다. 혼자서는 보이지 않던 관점이 모이고, 서로 다른 경험이 결합되며, 아이디어는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됩니다. 집단지성은 단순한 ‘의견의 합’이 아닙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자극하며,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지식의 상승 작용입니다. 또한 자발성과 집단지성은 서로를 강화합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토론과 협업에 더 깊이 몰입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때 또 다른 자발적 실천이 촉발됩니다.

 

자발성은 조직의 성과, 혁신, 의사결정, 경쟁력을 관통하는 중요 동력이라고 판단됩니다. 자발성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 때, 조직은 더 빠르고 창의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자발성과 집단지성은 “사람이 성장할 때 조직도 성장한다”는 단순한 원리를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구성원이 일의 주인이 되고, 조직이 이를 믿고 지원할 때, 그 곳에서는 새로운 해답이 끊임없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들은 결국 조직을 더 강하게, 더 지혜롭게,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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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