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구성원 여러분
이현수 학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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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경영 업그레이드
우리회사는 국내기업 중 선도적으로 행복경영을 도입하여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는 조직문화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왔습니다. 행복경영의 원리는 구성원의 행복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확신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행복경영은 구성원간의 배려와 긍정 정서를 강조하며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올해는 행복경영의 고도화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1) 소통강화 프로그램 활성화, 2) 구성원 성장문화 확산, 3) 봉사와 감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우리회사의 행복경영은 조직문화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여러 기업에서 밴치마킹하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의 업무형태가 변하고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복경영의 업그레이드가 요구됩니다.
일과 삶의 관계 재정립
최근 행복경영은 단순히 직원의 복지를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성과를 함께 추구하면서 생산성과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수행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삶 속에서도 일의 가치를 발견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의 행복경영이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 치중했다면 미래의 행복경영은 일과 삶의 통합(Work-Life Integration)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터와 생활공간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미 많은 기업에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선택이 아니라 필수제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은 업무공간을 재구성하여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삶의 통합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그 결과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행복경영과 조직문화
일반적으로 행복경영과 조직문화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기술경영 사상가인 MIT 앤드류 맥아피 교수는 “긱 웨이 (The Geek Way)”라는 저서를 통해 새로운 경영방식을 제안하였습니다. 괴짜라는 뜻의 긱(Geek)은 호기심이 강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지 않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혁신가를 상징합니다. 이 경영방식은 기술중심의 기업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조직문화입니다. 저자는 과학, 주인의식, 속도, 개방성을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함양할 긱 웨이 규범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하여 치열하게 논쟁하고, 자율적인 동기부여로 빠르게 움직이며 괴짜처럼 활동하는 개방적인 조직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직문화에서는 평범한 개인도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여 집단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경영방식은 구성원의 성취와 조직의 성과를 연계하는 행복경영의 핵심가치와 일치합니다.
행복연구와 행복교육
행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행복의 조건을 찾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는 1938년부터 지금까지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라는 최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행복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해왔습니다. 이 행복연구의 4번째 총책임자인 로버트 월딩거 교수와 부책임자인 마크 슐츠 교수는 “The Good Life: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보고서”라는 저서를 통해 행복한 삶을 위한 실천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오랜 기간의 실험과 추적 자료에 근거하여 행복의 조건을 지표로 제시하였는데, 그 중에서 으뜸 지표는 “관계”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행복경영은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설립한 “행복연구센터”에서는 ‘행복은 연구를 통해 심화되고 교육을 통해 확산된다’는 비전으로 행복교육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이론, 행복인식의 확장과 행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다는 교육참여자들의 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회사에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행복경영을 위해서 이러한 행복연구에 관심을 갖고 행복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원의 역할변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확대하고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행복경영은 행복추구라는 감성적 접근에서 벗어나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행복경영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도 구성원의 역할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능동적 자세가 요구됩니다. 또한 경쟁에서 얻는 개인적인 성과보다는 지식공유와 협업을 통한 집단의 성과 창출에 치중해야 합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구성원의 역량은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창의성과 공감능력,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은 자아실현으로 성취감과 행복감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가 기업의 성장과 사회공동체의 행복실현에 도움을 준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업그레이드된 행복경영을 기반으로 내년도 경영방침인 조직문화의 고도화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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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편지
혜원 전진옥
한 해를 걸어오면서
꽃이 피고 잎이 지기까지
꿈으로 너울진 시간들
언제나 설레임이었고
오늘이란 선물은
늘 새로운 희망이었다
하루하루 그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만으로도
삶의 이유가 되었으니까
이 소중했던 날들을
나는 노래하리라
모든 것이 감사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