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기록적인 호우로 비 피해가 상당하여 재난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가 되었고 지구 온난화 영향이 전 지구적으로 재난을 초래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메시지는 우리 회사의 최근 이룩한 낭보입니다.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와 Data Center 전력 수요가 촉발하고 있는 원전 수요(SMR포함)은 독일, 벨기에, 스웨덴, 일본 등 국가가 이미 탈원전에서 원전 확대로 정책을 바꿨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도 원전건설을 통해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현재 가동중인 440기가와트(GW)의 원자력 용량이 2050년까지 최소 60% 증가해 680GW(원전 680기)이상으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344기 원전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미국에서만도 2050년까지 400GW 수준의 차세대 원자로와 SMR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원전을 설계하고, 사업관리(PM)을 감당할 업체와 인력 부족이 심각하고 심지어 원전 건설을 시공할 회사도 마땅치 않습니다. 한국전력, 한수원이 주축이 되어 건설한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은 on budget, on schedule로 일략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례가 되었고 한국팀(TEAM KOREA)의 신뢰를 증진시켜 최근에 계약한 체코 원전 수주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세계 원전 수요 확대가 한국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형회사들은 원전 및 SMR시장에 진입하려고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고 원전 수혜주로 불리는 회사는 주가는 벌써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 중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며 작년에 큰 손실을 기록했건만 연초 대비 주가가 3배나 폭등하였습니다.
그러나 해외 원전시장 공략은 쉽지 만은 않습니다.
원전 수출의 정점에 있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에서 갑으로의 영역을 고수한 회사였고 을로서 경험이 적고 해외원전 경험도 일천하고 인력부족현상이 심각합니다. 이 문제는 문정권때 탈원전정책때문에 많은 경험 인력이 회사를 떠나고 인력투자나 시스템 투자를 거의 안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은 원전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KOPEC)과 대형 건설 기업을 포함한 Supply Chain을 담당하는 모든 한국 회사가 상황만 좀 다르지 비슷합니다.
이런 점과 향후 세계 원전 시장의 전망을 고려하여 저는 한국 콘소시엄이 과감하게 원전 기술의 핵심 회사인 Westinghouse를 인수를 하자는 제언을 언론 칼럼으로 기사화한적이 있습니다(매일경제 기고문 2024. 9. 18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인수하자‘). 이 제안은 한국팀이 부족한 부분을 웨스팅하우스가 보완하여 시너지를 내고 한미 원전 동맹을 가속화시키므로 세계 원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대기업들이 과감히 베팅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약 3년 전부터 원전 T/F, 원전그룹을 만들어 인재를 영입하고 글로벌 Network를 강화하는 등 준비를 해왔습니다. 다행히 우리와 JV를 하고 있는 Turner&Townsend(T&T)는 영국에서 Hinkley Point C등 대형 원전의 PM경험과 Cost, Schedule management등 강력한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인수한 Walker Sime도 원전 관련 경험이 있고 현 CEO도 원전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한수원과 대형 건설회사에 그들이 부족한 부분인 외국 선진 매니지먼트를 보강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세대 원전의 총아가 될 SMR부분에서 인재 확보와 Network 보강을 통하여 기회 선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원전뿐만 아니라 기존 원전의 완전 폐로(해체) 와 수명 연장을 위한 리뉴얼 시장에도 글로벌 Network와 T&T, WS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입 가능하리라 판단됩니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의 결과 최근 한수원으로부터 루마니아 원전 사업의 Infra와 부속시설들을 관리하는 PM을 수주 받아 우리 팀이 현지에 나가 초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원전 시장 준비 3년여만에 원전시장에 발을 디딘 쾌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향후 원전 시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하여 최소한 몇 조 달러 시장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고 합니다. 미래 시장 원전 시장에 철저히 준비하여 회사가 크게 성장하는 기회를 실현시켜 봅시다. 구성원들의 건승을 기대하고 성과를 내느라고 불철주야 힘써 주신 원전그룹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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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