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CEO 단상

29km 걷기대회의 의미

2025-03-31 조회수 : 948

 

산불피해가 심각합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산불 방지와 소화 방식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합니다. 대형 소방 헬기 확보와 임도 개발은 필수 사항이라고 판단됩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잘 먹기 때문에(그것도 fast food를 많이 먹기 때문에) 과거 세대에 비해 덩치는 엄청 커졌지만 강단이 없고 특히 심약합니다. 그래서 초중생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부모들로부터 꾸중을 들었을 때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다른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곤 합니다. 우리나라가 인구대비 세계 최고의 자살 국가이긴 하지만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끔찍한 통계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가치관으로 자녀를 학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과 갖은 사교육으로 놀지 못하게 하고 그렇게 해야 자녀들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청소년들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어 불쌍합니다.

 

이에 비해 미국 등 서구에서는 초중고때 학교나 부모가 자녀들에게 반드시 봉사와 운동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외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기가 좋아하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고 중고등학교에서 체력을 키웁니다. 과거 해외 대학에 유학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국 학생들이 머리는 우수한데 체력에서 서구 학생들에게 뒤져 밤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시험기간에 집중해서 학습하는데 외국 학생에 비해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어려웠다는 점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외국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체육 활동이 체질화되어 있어 남녀불문 성인이 된 후에도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체질화 되어있습니다. 해외에 가보면 많은 서구인들이 아침에 조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많은 여성들도 열심히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여성들의 취업률이 우리보다 높고 양성 평등이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여성 임원, 여성 CEO 비율이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습니다. 제가 해외출장을 다니기 시작한 1970년대 말부터 해외에서 직장인 여성들을 유심히 관찰한 바에 의하면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체력이 강하고 힘이 세며 자신이 여성이라고 핸디캡을 요구하는 경향이 전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여성의 모습을 가졌지만 전혀 여성의 한계를 느끼지 않고 모든 면에서 남성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잘 치지는 못하는데 Golf를 좋아합니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의 특징을 저 나름대로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선천적으로 운동에 소질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중고등학교때 운동을 제대로 한 사람들입니다. 야구나 테니스 등은 절대적인 강점이 있고, 럭비, 레슬링, 유도, 배드민턴, 심지어 수영을 즐겨한 사람들은 대부분 golf를 잘 칩니다. 운동의 메커니즘이 서로 상통하기 때문이고, 골프가 체중이동 운동이고 하체가 강력해야 비거리가 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 A사장의 경우 중학교때 자전거에 쌀 등 짐을 싣고 시골길을 다닌 경험때문에 하체가 강하며 순발력이 있어 지금도 안정적으로 싱글 핸디캡으로 Golf를 칩니다.

 

우리회사 20주년때 시작한 걷기 대회가 매년 창립기념 년도 맞춰 1km씩 늘어 올해 29주년 기념으로 29km 걷기대회가 5월 24일에 개최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행사는 제 아이디어이고 창립 20주년의 특별한 행사로 채택되어서 어언 10년째 됩니다. 롯데월드타워와 월드컵 경기장이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우리 회사의 자부심이라 두 곳을 기점과 종점으로 정했지만, 이 행사를 기획한 것은 무엇보다도 구성원의 건강이 이유였습니다. 우리 회사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고령인구가 많습니다. 평균 연령이 만 49세일 정도로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질병 보유자가 많고 체력이 약화된 시니어들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구성원의 건강관리도 회사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기회 생길 때마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 관리를 강조해왔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건강하면 70세 넘어서도 회사 일을 하라고 말해왔습니다. 20km 이상 걸어 보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고, 가을에 시행하는 전사 등산 대회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 30주년을 맞이하여 30km 걷기대회를 정점으로 그 다음 해부터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걷기 대회의 방침을 정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①29km에서 20km까지 매년 1km를 감하여 시행하고 다시 20km에서 1km를 더하여30km까지 반복하는 방안 ② 비슷하기는 하지만 20주년 때로 돌아가 20km에서 다시 시작하여 30km까지 갔다가 반복하는 방안 ③ 거리를 확 낮추어 10km 정도만 걷기를 하여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 ④ 아예 걷기 대회를 폐지하는 방안 등입니다.

몇몇 구성원들이 자녀와 같이 참여하여 풀코스를 완주하는 사례가 있는데 올해도 적극 환영하며 아울러 많은 구성원들의 풀 코스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 양재천에서 모여 10km를 걷거나 뛰는 친구들의 모임에 간헐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풀코스 마라톤에 수십 회 참여한 베테랑들과 10km 등 단축 마라톤에 참여한 경력자들이며, 일부는 세계 유명대회를 모두 참여 해온 마니아 수준입니다. 올해도 20명이 넘는 남녀 동창들이 단축 마라톤에 참여합니다. 저는 뛰기는 안 하고 걷기로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는 준비를 잘해서 80세부터는 마라톤에 참가하겠다고 호언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허풍(?)은 그만큼 체력관리를 하겠다는 스스로의 공언이기도 합니다.

 

우리 행복경영의 핵심 항목 중 하나는 건강입니다. 운동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수많은 연구로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동호회 활동, 봉사활동에서 땀을 흘리는 활동을 강조해왔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재미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한솥밥을 먹는 것은 동지애 구축은 물론이고 개인의 행복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생각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체력은 국력, 체력은 회사의 힘이고 개인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 관리를 잘해서 능력 있는 구성원이 되시기를 당부드리고 배우자와 자녀들의 건강 생활도 직접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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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감사한 것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코끝에 와 닿아 있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살결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싱싱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발 밑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단단하게 딛고 서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 속에 가득 차 있었다
초라한 모든 것을 끌어안아야 하고
불의로운 모든 것을 바르게 펴야한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의 가슴속에
우리 가슴 깊은 곳에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진배 시인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