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

구성원 여러분

HG E&C 박철 대표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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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로봇)의 시대

SF 영화의 매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아바타 등은 제작기술 뿐만 아니라 미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보고 상상케 하는 소재로 화제가 된 기념비적인 작품들입니다.

  그런 기념비적인 작품들 중에는 2004년에 개봉했던 ‘아이 로봇(I, ROBOT)’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인기배우인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는데 벌써 20년이 넘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2035년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합니다. 2035년의 미래사회는 로봇 ‘NS-4’가 인간과 어울려 집안일을 대신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NS-4’에 이어 더 높은 지능과 많은 기능을 가진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둔 날 ‘NS-5’의 창시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둘러싸고 인간과 로봇과의 대결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 ‘아이 로봇’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다루면서 AI로봇의 감정과 윤리적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했지만 20년 간의 기술 발전과 앞으로 전개될 AI의 폭발적인 성장을 생각하면 10년 후인 2035년에는 실제로 영화 속의 세계가 일상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최근 AI 기술의 진보는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추론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 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이 로봇 공학과 결합하여 기술적인 진화가 가속화 되는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합니다. AG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AI)을 뜻합니다. 구글은 AGI를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태스크를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가상 지능’으로 정의합니다. 인간처럼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사실, 관계, 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지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사유하고 결정하는 일도 가능한 단계를 말합니다. 글로벌 AI 전문가들은 AGI시대가 임박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5년 내 AGI의 실현을 예상하고 있으며, Chat GPT를 개발한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AGI가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시기가 10년 내에 도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AGI의 실현은 휴머노이드의 시대를 더욱 앞당기는 핵심선도기술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진보를 반영하듯, 지난 1월에 열린 CES 2025에서는 글로벌 강자들의 각종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퍼포먼스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장난감처럼 보이는 데 그쳤던 로봇이 인간을 닮은 로봇으로 정교해지더니 마침내 인간화된 로봇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펼치는 장이 된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자 차세대 물결로 정의하면서 12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공개하고, 로봇공학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였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초기 실험적 시도에서 시작해 기술적 정교함을 더하며 진화해 왔는데, 특히 2020년 이후 기술 발전은 세가지 요인으로 가속화 되었다고 합니다. 첫째, 강력한 전기모터의 개발, 둘째, 병렬 연산 장치와 기계 학습의 활용, 셋째, 거대 언어 모델 등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입니다. 이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기계장치를 넘어 인간화된 반응을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경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고, 2040년에는 약 800만대, 2050년에는 약 6,300만대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 ‘휴머노이드:AI 액셀러레이터’에서 휴머노이드를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차세대 필수품목’으로 평가하면서 휴머노이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3년에 13억달러에서 2035년 약 380억달러에 달하고 출하량은 1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로봇 기술의 마지막 챕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 인식, 판단, 구동, 제어 등 첨단 기술의 궁극적 집합체이며, 가정이라는 공간이 지닌 비정형성과 비동일성이 로봇에게 극한의 난도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장소로, 로봇에게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적응력과 유연성이 요구됩니다. 더불어 감성, 몰입감, 유대감 같은 심리적 요소도 구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심리학적 메커니즘을 치밀하게 설계해야 하며, 이는 로봇이 단순한 기계가 아닌 인간의 삶 속에서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 잡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 같은 다양한 기술 요소가 완벽히 통합된 형태를 필요로 하며, 이는 로봇 기술 발전의 최고 정점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일상이 되었고, 스마트 크루즈의 반자율주행 운전도 경험한 운전자들에게는 필수가 되어가고, 생성형AI도 이젠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불과 몇 년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미래에 일상이 될 듯한 1가구 1휴머노이드의 시대를 우리는 또 맞이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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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

-김종분-

3월에는

가슴에 꽃을

피워도 좋습니다

마음의 온도는

꽃의 온도

한계를 이겨낼 때

꽃이 피듯

가난한 삶에도

마음 닫지 않는 이에게

봄 소식을

전할 겁니다.

당신은

봄입니다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