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푸른 뱀의 해, 새롭게 변신하는 한미글로벌을 기대하며
올해는 다들 아시다시피 을사년 푸른 뱀의 해입니다. 푸를 청은 희망과 성장을 의미하고, 뱀은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을 이어 나가는 신비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한미글로벌도 지금까지의 성공에서 더 나아가 과감하게 변신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해 Jump-Up하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십년간 1등을 유지하던 성공기업이 과거의 성공에 안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여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 보았으며 그리고 지금 바로 우리 옆에서도 live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업계의 제왕 노릇을 했던 인텔이PC 용 CPU라는 기존의 핵심역량에만 안주하며 AI,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 흐름을 놓쳐 엔비디아 등에 주도권을 내어주며 몰락의 위기에 처해 있고,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서 아무도 영역을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삼성전자조차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잠시 방심하는 사이 한때 망해가는 회사였던 SK 하이닉스에 선두자리를 내어주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성공하고 있는 회사일수록 그 성공 신드롬으로 인해 오히려 실패의 길을 재촉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점분야에 대한 개선노력과 병행하여 변화와 혁신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Lead and Disrupt”라는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ª
최고의 비지니스 컨설팅회사인 멕킨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1,000여개 기업들을 조사해 보니 1930년대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90년 정도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그 수명이 고작 15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많은 기업들이 더 빨리 망한다는 의미이겠지요. 1888년부터 근 100여년동안 미국 비디오/DVD 렌탈 시장을 호령하던 Blockbuster사가 불과 몇 년 만에 Netflix에 시장을 내어주며 파산하고, 전 세계 백화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시어스 백화점도 기존 비지니스 모델(고급화, Off-line)만을 고집하다가 월마트/아마존에 밀려 파산을 하게 됩니다. 변화를 주도하지도 따라 가지도 않고 기존 보유역량, 기존의 비지니스모델만을 고집하다 서서히 몰락하게 된 것이지요.
출처: 도서 `Lead and Disrupt: How to Solve the Innovator’s Dilemma` (How to Solve the Innovator’s Dilemma)
/ 저자: O‘Reilly, Charles A, Tushman, Michael
저자는 위의 사분면 Table을 제시하면서, 앞에서 언급된 성공하다가 몰락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Quadrant1 (기존 보유 역량/기존 시장)에만 집중하다가 Quadrant 2,3,4의 새로운 시장의 흐름, 새로운 역량 발굴에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Blockbuster /Sears가 on-line 흐름을, Kodak이 Digital 흐름을, 인텔/삼성전자가 모바일/HBM이라는 2,3,4분면의 큰 흐름을 놓친 것이 그 몰락의 이유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여기서 양손잡이 경영(Ambidextrous Management)이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며, 성공하는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지속 성장하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본래 강점분야인 1사분면(현재)과 함께 동시에 2,3,4분면(미래)의 새로운 시장, 새로운 역량 추구를 통한 혁신노력을 같이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울러, 그런 양손잡이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leader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 치열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양발잡이 덕택에 결승골을 집어넣는 손흥민 선수를 떠올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입니다.
다시 저희 한미글로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1) 우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 1사분면에 있는 기존의 방식/시장/사업모델을 고수하며Short Term 목표에만 치중하지는 않았는지? 2) 다가올 새로운 시장, 새로운 핵심역량 발굴노력은 뒷전으로 밀려난 건 아닌지? 다같이 반성해 봐야 하겠고 더 큰 성장을 위해 오른손을 강력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다가올 미래에 큰 힘을 발휘할 왼손능력도 동시에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Change. Ignore it and Perish. Embrace it and thriv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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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호승
새해를 맞이하며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지난 해 내가 살아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아름다웠음을,
내가 만난 사람들,
그들이 나에게 준 사랑에
감사한다.
새해가 왔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나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리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