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최근에 미국·캐나다 일정을 3주간 소화하고 귀국했습니다.
출장 목적은 우리가 인수한 오택(OTAK)에 들려 업무를 체크하고 성장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 이였고 우리가 직접 미국에서 PM을 하고 있는 자동차 밧데리 관련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는 것 이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날 처음으로 한 일이 오택에서 운영총괄(COO)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일이었는데, COO는 작년 말 채용한 CEO가 상당히 문제가 있어 해고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이유는 오택 내에서 존재가치가 없고 무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장 목적이 CEO를 해고하기 위해서 간 것도 아닌데 다른 업무를 챙기기 전에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저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핵심 리더들이 회사를 떠나고 조직이 크게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CEO를 해고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제가 오택을 떠난 날 해고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별 마찰없이 일이 잘 진행되었고 직원들의 동요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쨌던 새로운 CEO와 공석중인 CFO를 채용하고 선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로 등장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이며 지금은 집단 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택 경영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귀국 후 첫 주말에 골프 약속과 회사 산행이 계획되었습니다.
캐나다 일정 중 손목을 다쳐서 등산 시 Stick을 쓰는 게 무리라는 생각에서 불참하려고 몇 번 망설이다가 모처럼 구성원들과 조우하는 기회라 무리지만 참여키로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좀 힘들었지만 정상까지 갔다가 안전하게 하산하여 구성원들과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가을산행의 제가 생각하는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연을 즐기며 구성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회사의 단합을 목표로 합니다. 두번째는 건강생활을 도모하고 각자 체력을 TEST하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봄 시즌에 창립 20주년부터 올해 9년째 실시하고 있는 걷기대회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 걷기대회와 같이 이번 산행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참가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불참하여 반쪽 행사란 평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임원들의 불참이 눈에 띕니다.
저는 이런 전사 행사에는 해외근무자를 제외하고 참석 가능자의 90% 정도는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사행사의 불참자, 특히 상습적인 불참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건강의 중요성을 회사내에서 강조해 왔습니다. 구성원이 1400여명(그룹사포함 약 2200명)이 되다 보니 이러저러한 병을 앓거나 부상 등으로 신체가 불편한 사람, 암과 같은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무탈할 수는 없지만 회사에서 은퇴할 때까지 건강한 상태에서 근무한 후 노후 생활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도록 하는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의 건강도 챙기라고 합니다.
건강은 행복으로 가는 필요조건입니다. 질병에 시달리면서 행복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회사 비전을 구성원의 행복을 지향점으로 삼는 아주 독특한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는 행복경영을 경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미인(人) = 행복인(人) = 건강인(人) 의 등식을 지향합니다. 건강은 능력입니다. 또한 끈기의 소산입니다.
건강을 위한 평소 꾸준한 운동과 체력 관리는 한미인의 의무입니다.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건강관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주일이 되시기를 기대하며, 주말에는 익어가는 자연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가족의 건강도 적극적으로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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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감사
정연복
어제에 감사합니다
추억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에 감사합니다
지금 심장이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에 감사합니다
씨앗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한순간도 건너뜀 없이
영원으로부터 나를 찾아와
늘 함께해주는 시간이 있어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더없이 고마울 뿐입니다.